Suno 곡, 이대로 올리면 안 되는 이유
멜로디는 마음에 드는데 발매하기엔 뭔가 아쉬운 Suno 곡. 그 '뭔가'는 곡이 아니라 사운드 문제예요. 원인 세 가지와 고치는 순서를 정리했어요
혹시 Suno에서 만든 곡, 그대로 어디 올리실 건 아니죠?
"멜로디랑 가사는 진짜 마음에 드는데, 뭔가 발매하기엔 좀 그런데." 이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그 '뭔가'는 곡 문제가 아니라 사운드 문제예요. 작곡가이자 마스터링 엔지니어로 10년 넘게 일하면서 AI 곡을 수백 곡 들어봤는데, 거의 전부 같은 세 가지 문제를 갖고 있었어요.
문제 1. 뿌연 고음
고음을 잘 들어보세요. 심벌이나 치찰음(ㅅ, ㅊ 발음) 쪽이 지글지글하게 번져 있어요. 이게 AI 곡 특유의 '뿌연' 느낌을 만들어요. 흔히 AI 아티팩트라고 부르는 현상이에요.
문제는 이 상태로 음압을 올리면 지글거림까지 같이 커진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EQ로 고음을 다 깎으면 하이햇과 보컬의 공기감까지 같이 죽어요.
문제 2. 위상이 어긋난 저음
위상은 쉽게 말해 소리의 타이밍이에요. 같은 소리가 왼쪽과 오른쪽에서 미세하게 어긋나 있으면 서로를 깎아먹어요. Suno 결과물은 특히 저음에서 이게 자주 생겨요. 그래서 킥과 베이스가 자기 자리를 못 잡고 에너지를 잃어요.
문제 3. 낮은 음압
요즘 발매되는 곡은 음압을 꽉 채워서 나와요. Suno 결과물은 거기서 한참 아래예요.
"스트리밍 앱이 곡마다 볼륨을 맞춰주지 않나요?" 맞아요. 하지만 볼륨은 맞춰줘도 소리의 밀도까지는 못 맞춰줘요. 그래서 재생목록에서 다른 곡 옆에 나란히 놓이면 내 곡만 유독 힘없이, 납작하게 들려요. 요즘은 이런 특징만 들려도 AI 곡인지 다들 한 번에 알아요.
세 가지 문제의 원인은 하나예요
Suno는 악기를 하나씩 따로 만들지 않아요. 처음부터 다 섞인 완성본으로 만들어요. 스템으로 뽑아도 섞인 걸 나중에 뜯어낸 거라 음질은 이미 뭉개져 있어요.
그래서 제가 AI 곡을 발매할 때는 세 단계를 거쳐요.
- 악기 교체 — 리듬을 MIDI로 다시 찍고, 남기는 스템은 노이즈를 걷어내요. 진짜 밀고 싶은 곡에만 하는 작업이고, 클릭 몇 번으로는 절대 안 돼요
- 정리 — 번지는 고음을 눌러주고, 킥과 베이스를 가운데에 단단하게 잡고, 뭉친 소리를 양옆으로 벌려 보컬 자리를 만들어요
- 음압 — 그다음에 음압을 채우고 유통 규격에 맞춰 마무리해요
중요한 건, 악기를 전부 갈아끼워도 2번과 3번을 안 하면 퀄리티가 안 올라간다는 거예요. 반대로 악기 교체를 안 해도 2번과 3번만 제대로 하면 발매는 충분히 돼요. 엔지니어들은 이 둘을 묶어서 마스터링이라고 불러요.
마스터링을 안 하면 유통이 막힐 수도 있어요
마스터링을 안 하면 단지 소리가 작다는 문제로 끝나지 않아요. 클리핑, 노이즈, 음압 규격 미달은 유통사 검수에서 반려되는 대표적인 사유예요.
아무 마스터링 툴에나 넣으면 안 되는 이유
"그럼 아무 마스터링 툴에나 넣고 돌리면 되지 않나요?"
Suno 곡은 그러면 안 돼요. 시중 마스터링 툴은 사람이 녹음한 음악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그냥 소리를 키워요.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자글자글한 고음까지 같이 커져요. AI 티가 더 큰 AI 티가 될 뿐이에요.
그래서 순서가 있어요. 정리를 먼저 하고, 그다음에 음압. 고음 아티팩트를 먼저 다듬어 놓아야 음압을 올려도 지글거림이 같이 커지지 않아요.
heywavv는 이 순서를 그대로 옮긴 서비스예요
heywavv는 제가 AI 곡을 마스터링할 때 밟는 순서, 정리부터 음압까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서비스예요. 파일 하나 올리면 곡을 먼저 분석하고, AI 아티팩트를 다듬은 뒤, 곡에 필요한 만큼만 처리해요.
- AI 생성 곡이면 아티팩트 정리 강도를 '자연스럽게 / 강하게'에서 골라요
- 처리 전후를 같은 음량으로 맞춰서 비교해 들을 수 있어요
무료로 세 곡까지 직접 마스터링해 보고 전후를 비교해 보세요. 같은 곡인데 재생목록에서 옆 곡과 나란히 놓아도 안 밀리는 걸 들으실 수 있어요.
오늘 순서만 기억하세요
- 악기 교체는 진짜 밀고 싶은 곡에만
- 정리와 음압은 발매하는 모든 곡에
이 마지막 관문만 넘으면 여러분 곡도 재생목록에서 당당하게 나란히 서요.